2020년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식 사진 촬영에서 '블랙페이스'와 축구선수 조롱이 섞인 콘셉트를 잡은 학생들이 현재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3일 공개된 의정부고 졸업사진 중에는 리버풀 '스티븐 제라드'와 첼시 '뎀바 바'를
콘셉트로 한 학생들도 있었다. 해당 사진속에서는 스티븐 제라드 역을 맡은 학생은 목줄을 멘 개 마냥 땅을 기고 있다.
뎀바 바 역을 맡은 학생은 과도한 검은 분장을 한 채 목줄을 쥐고 있다. 앞서 제라드는 경기 중 그라운드에서 미끄러지는
실수를 범하며 뎀바 바에게 선제골을 허무하게 내 준 바 있으며, 당시 제라드는 앞으로 고꾸라져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그라운드를 짚었다. 경기가 끝난 후에 각종 축구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제라드를 조롱하기 위해 제라드가 넘어진 모습과
뎀바 바가 달리는 모습을 합성하여 '제라드 목줄을 쥔 뎀바 바' 움짤을 만들었다.
의정부고 학생들은 이러한 '사건'을 희화화해 콘셉트를 잡았으며
흑인 비하 일종인 '블랙페이스'까지 한 상태여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펨코리아 등에도 올라오고 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귀엽다 재밌다 해 주니까
선 넘네", "블랙페이스는 인종차별이 맞다", "고3이 애기는 아니다", "목줄은 너무 갔다",
"평생 남는 건데 저렇게 해야 하나", "저 선수들에게도 실례다" 등 반응을 보였다.
지난 6일과 7일, 방송인 샘 오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의정부고 학생들 졸업사진을
비판했다가 비난 댓글이 달리자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샘 오취리는 "흑인들 입장에선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흑인 피부색이 검어서 검게 칠한 것뿐인데 별게 다 불편하다"고 받아쳤다.
블랙페이스는 역사적 맥락으로 흑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
19세기 중반 미국 코미디공연 '민스트럴쇼'에서 얼굴에 검은 칠을 한 백인 진행자들이 흑인 노예 흉내를 내는 것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블랙페이스는 1960년대 민권운동 이후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은 후
최근까지도 '금기'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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